이하석 시인의 ‘발문’처럼, 이번 시집에는 박기영 시인의 원초적 생명력인 야성(野性)이 잘 드러나 있다.
박기영에게 야성은 말 그대로 자연의 생명력이다. 평안도 맹산포수였던 부친의 삶이 ‘살림’을 미덕으로 하는 생명성의 실현이었다는 것, 그러한 동물적 세계가 한편으로는 ‘옻’의 식물성을 통해 또 다른 형태의 생명성으로 구현되었음을 시집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맹산포수로서의 동물적 감각과 『맹산식당 옻순비빔밥』의 식물적 감각의 스펙트럼은 ‘사내’의 억센 힘과 ‘가시내’의 섬세한 정서를 바탕에 둔 교감의 세계를 추구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 시집 『맹산식당 옻순비빔밥』에서 우리는 맹산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북쪽 출신 ‘아버지’와 남쪽 출신 ‘어머니’의 교감으로 태어난 박기영 시인의 개인사를 보다 큰 역사적 단위로 읽을 수 있다. 그것은 시가 개인서사에서 출발하여 역사적 운명을 점지하고 그 운명공동체의 최종 기착지에서 역사와 더불어 휘발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는 일이다.
이하석 시인의 ‘발문’처럼, 이번 시집에는 박기영 시인의 원초적 생명력인 야성(野性)이 잘 드러나 있다.
박기영에게 야성은 말 그대로 자연의 생명력이다. 평안도 맹산포수였던 부친의 삶이 ‘살림’을 미덕으로 하는 생명성의 실현이었다는 것, 그러한 동물적 세계가 한편으로는 ‘옻’의 식물성을 통해 또 다른 형태의 생명성으로 구현되었음을 시집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맹산포수로서의 동물적 감각과 『맹산식당 옻순비빔밥』의 식물적 감각의 스펙트럼은 ‘사내’의 억센 힘과 ‘가시내’의 섬세한 정서를 바탕에 둔 교감의 세계를 추구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 시집 『맹산식당 옻순비빔밥』에서 우리는 맹산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북쪽 출신 ‘아버지’와 남쪽 출신 ‘어머니’의 교감으로 태어난 박기영 시인의 개인사를 보다 큰 역사적 단위로 읽을 수 있다. 그것은 시가 개인서사에서 출발하여 역사적 운명을 점지하고 그 운명공동체의 최종 기착지에서 역사와 더불어 휘발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