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귀함을 고백할 줄 알고 사랑의 어려움을 토로할 줄 아는 솔직함 가운데 이번 시집 역시 그가 추구하는 최고의 미덕, 그 ‘순’을 향하는 그의 광합성이 여전히 반갑다. 다른 것이 섞이지 아니한 그 끝에 시를 올려놓고 오늘도 그는 달려가는 기쁨을 아는 어린이다. 이 시집을 만나기 전 어떤 힌트를 원한다면 ‘허기’라 하겠다. 솜씨 좋은 시인의 엄마가 반찬가게를 하다 곧 밥집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어릴 적부터 손맛 좋음을 당연하게 알고 큰 이가 부리는 음식에 대한 묘미는 더할 나위 없이 정확한 시여서 당장에 호떡 파는 포장마차만 보더라도 저거 나 아는데, 하며 반가워 호들갑을 떨게 되는 마음이다.
밥은 먹고 다니는지 거기에서도
새순 보듯 내 얼굴 보고 싶은지
고명재 시집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 / 난다 / 124쪽 / 13,000원
사람의 귀함을 고백할 줄 알고 사랑의 어려움을 토로할 줄 아는 솔직함 가운데 이번 시집 역시 그가 추구하는 최고의 미덕, 그 ‘순’을 향하는 그의 광합성이 여전히 반갑다. 다른 것이 섞이지 아니한 그 끝에 시를 올려놓고 오늘도 그는 달려가는 기쁨을 아는 어린이다. 이 시집을 만나기 전 어떤 힌트를 원한다면 ‘허기’라 하겠다. 솜씨 좋은 시인의 엄마가 반찬가게를 하다 곧 밥집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어릴 적부터 손맛 좋음을 당연하게 알고 큰 이가 부리는 음식에 대한 묘미는 더할 나위 없이 정확한 시여서 당장에 호떡 파는 포장마차만 보더라도 저거 나 아는데, 하며 반가워 호들갑을 떨게 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