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탑은 돌을 세지 않는다』을 읽는 내내 나는 ‘달마고도’의 오솔길을 걷듯 시인이 걸었을 마음의 길을 따라 걸으며, “작은 것들아, 오너라/ 버려진 것들… 울지 마라”라고 부르며 세상에서 밀려난 돌들을 모아 침묵의 탑을 쌓아 올리는 수행자를 떠올렸다. 그가 던진 낮음, 비움, 틈이라는 세 개의 돌맹이를 움켜쥐고 몇 날을 탑돌이했던가. “나무가 높이 자랄 수 있는 것도 뿌리가 바닥으로 내린 덕분이다.”돌탑 역시 하늘을 향해 서있지만 그 힘은 바닥에 놓인 낮은 돌들에서 나온다.
서로 다른 글자가 모이면 문장이 되고
모양이 다른 돌이 모이면 돌탑이 되지
김윤현 시집 『돌탑은 돌을 세지 않는다』 / 천년의시작 / 144쪽 / 11,000원
『돌탑은 돌을 세지 않는다』을 읽는 내내 나는 ‘달마고도’의 오솔길을 걷듯 시인이 걸었을 마음의 길을 따라 걸으며, “작은 것들아, 오너라/ 버려진 것들… 울지 마라”라고 부르며 세상에서 밀려난 돌들을 모아 침묵의 탑을 쌓아 올리는 수행자를 떠올렸다. 그가 던진 낮음, 비움, 틈이라는 세 개의 돌맹이를 움켜쥐고 몇 날을 탑돌이했던가. “나무가 높이 자랄 수 있는 것도 뿌리가 바닥으로 내린 덕분이다.”돌탑 역시 하늘을 향해 서있지만 그 힘은 바닥에 놓인 낮은 돌들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