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우의 시집 『감정 물리학_E404』는 인간의 가장 깊고 개인적인 영역인 '감정'을 해부하듯 탐구한 기록이다. 시인은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감정의 관리, 통제로 인한 자본화 과정을 예리하게 보여준다. 시집 제목인 E404는 Not Found(찾을 수없음)을 의미하는 흔히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오류 코드이다. 이 오류의 감각은 시집 전체를 가로지른다. 인간의 감정을 물리학적으로 설명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틈과 어긋남이 곧 시인의 시적 결과물로 드러난다. 다시 말해, '오류'는 단순한 실패와 착오가 아닌 이 시집을 지탱하고 있는 미학적 전략이다.
지하철에 발목을 두고 내렸다고 썼다
박윤우 시집『감정 물리학_E404』/ 시와반시 / 156쪽 / 15,000원
박윤우의 시집 『감정 물리학_E404』는 인간의 가장 깊고 개인적인 영역인 '감정'을 해부하듯 탐구한 기록이다. 시인은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감정의 관리, 통제로 인한 자본화 과정을 예리하게 보여준다. 시집 제목인 E404는 Not Found(찾을 수없음)을 의미하는 흔히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오류 코드이다. 이 오류의 감각은 시집 전체를 가로지른다. 인간의 감정을 물리학적으로 설명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틈과 어긋남이 곧 시인의 시적 결과물로 드러난다. 다시 말해, '오류'는 단순한 실패와 착오가 아닌 이 시집을 지탱하고 있는 미학적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