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구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내가 만약 봄이라면』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언제나 '무엇'과 더불어 존재하려는 태도를 보여오고 있다. 시인의 '함께'는 특정 시공간의 동시성을 전제하면서, 인간의 정신을 긍정할 때 육체를 넘어서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열림'이라는 의미를 적극적으로 확장한다. 다시 말해, 어떤 대상과 함께하려는 그 마음에는 그것이 사물인지 사건인지, 같은 구분은 본질적이지 않다. 시인의 마음에는 이러한 공감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시선을 돌리려는 노력이 있다. 그 노력은 몸의 직접성과 정신의 이차적 특질 '사이'에서 발생한다. '사이'는 결국 우리의 몫이며, 자신만의 기쁨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사람 안 사는 집도 그리울 때 있다
공영구 시집『내가 만약 봄이라면』/ 문학의 전당 / 116쪽 / 12,000원
공영구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내가 만약 봄이라면』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언제나 '무엇'과 더불어 존재하려는 태도를 보여오고 있다. 시인의 '함께'는 특정 시공간의 동시성을 전제하면서, 인간의 정신을 긍정할 때 육체를 넘어서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열림'이라는 의미를 적극적으로 확장한다. 다시 말해, 어떤 대상과 함께하려는 그 마음에는 그것이 사물인지 사건인지, 같은 구분은 본질적이지 않다. 시인의 마음에는 이러한 공감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시선을 돌리려는 노력이 있다. 그 노력은 몸의 직접성과 정신의 이차적 특질 '사이'에서 발생한다. '사이'는 결국 우리의 몫이며, 자신만의 기쁨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