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숙 문학평론가는 코로나 팬데믹과 혼란한 정국을 통과해 오며, 시인들이 시문학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고 고민하는 순간들을 세심하게 조명한다. 시인의 거울은 어떤 때는 맑게 투과하며 현상을 비추고, 어떤 때는 역설적인 표상으로 오늘의 실상을 반사한다. 사회적 변화가 급속할수록 현재의 의제를 고민하는 시인은 스스로 말하는 존재라는 책임의 무게를 더욱 실감하게 된다. 평론가는 바로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끝내 도달한다. 불행한 시대에도 문학의 언어는 결코 연약하지 않다고.
영원히 변치 말아야 할 것을 말하는 것이 학문이라면,
시는 곧 변하고 말 것을 쓴다.
김효숙 평론집『시인의 거울 : 시의성들』/ 푸른사상 / 336쪽 / 29,000원
김효숙 문학평론가는 코로나 팬데믹과 혼란한 정국을 통과해 오며, 시인들이 시문학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고 고민하는 순간들을 세심하게 조명한다. 시인의 거울은 어떤 때는 맑게 투과하며 현상을 비추고, 어떤 때는 역설적인 표상으로 오늘의 실상을 반사한다. 사회적 변화가 급속할수록 현재의 의제를 고민하는 시인은 스스로 말하는 존재라는 책임의 무게를 더욱 실감하게 된다. 평론가는 바로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끝내 도달한다. 불행한 시대에도 문학의 언어는 결코 연약하지 않다고.